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들의 단체행동이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 '간호법 제정안'(간호법)이 재차 발의돼 국회 통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간호사들의 업무 범위를 넓히는 내용으로, 의사 파업에 대응해 의료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의정 갈등 속에서 간호법은 의사단체에 대한 압박용 카드로 쓰일 수 있지만, 만약 사태가 수습된다면 자칫 의료 직역 간 갈등에 불을 붙이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간호법을 대표 발의했다. 최 의원의 법안은 간호사 업무를
정부가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과 관련, 간호계가 시범사업 후에도 제도화를 통해 전문간호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정부는 제도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과 더불어 PA 간호사의 법적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의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사 역량 혁신방안'을 주제로 제7차 의료개혁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이지아 경희대 간호대 교수, 김성렬 고려대 간호
정부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할 ‘학교 간호사’ 배치 사업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내부 검토 중이던 ‘공무원 간호사’ 채용은 무산됐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학교 내 의료행위를 구체적으로 법에 명시하고, 간호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내년 2월까지 학교 내 간호인력이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구체화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특수학교에 상주하는 간호인력이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국회는 총선을 앞두고도 지난주 ‘간호사법안’ 등 12건의 제개정 법률안이 제출됐다고 1일 밝혔다.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등 16인이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전문간호사 및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과 관련한 사항을 규정한 독자적인 법률을 제정함으로써 간호에 대한 법 보호 체계를 구체화하고자 했다. 보건복지부장관이 간호인력의 수급이나 교육 등에 관한 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 간호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 등 11인이 발의한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한 특별
국민의힘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했던 간호법에서 문제가 된 ‘지역사회’ 문구를 빼고, 간호사·PA(진료지원) 간호사·간호조무사를 구분해 자격·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간호법 제정안을 새로 발의했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이날 대표 발의한 ‘간호사법안’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간호법 제정안 일부를 수정한 것이다. 야당 주도의 간호법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최종 폐기됐다.국민의힘 측은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간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을 여당에서 다시 살릴 계획이다. 기존 간호법에서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간호사의 단독 개원 가능성을 열고, 전문간호사 자격기준을 넓혀 PA간호사를 포함할 수 있는 근거규정 등을 담아 의료 현장의 혼란과 논란이 예상된다.그동안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회에서 간호법과 관련해 보건의료 직역간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 건강권 보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간호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기도 했다.2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은 간호사법
만성적인 의사 부족 문제로 고민해온 일본 의료계에서 진료와 간호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진료간호사(NP)'가 주목을 받고 있다.마이니치신문은 24일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의사 근무환경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의사들의 8시간 이상 근무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규제하는 법안을 시행되면서 의사의 업무를 분담하는 진료간호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마이니치에 따르면 4월부터 시행되는 '의사의 시간외 근무시간 상한' 규제안은 오랜 기간 동안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격무에 시달려온 전공·전문의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
의사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제정이 무산된 간호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의가 떠나면서 발생한 공백을 간호사가 메우면서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 역할을 일부 대신하는 진료지원(PA) 간호사의 법제화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의사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간호사 업무 확대 시범사업 중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27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통해 PA 간호사들이 일부 의사의 업무를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 정부는 지난 8일부
간호계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지지와 함께 새로운 간호법안 추진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대한간호협회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5만 간호인은 새로운 간호법 제정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올바르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불합리함에 맞서 국민의 권익을 지켜나가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이날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6일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간호사가 숙련된 의료인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의 경력 발전체계 개발과 지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의지 표현에 65만 간호인은 환영함과
국내 간호사들의 해외 취업 러시로 인한 ‘K-간호인력 탈(脫)한국’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인력 증원 및 보수체계 개선 등 직접적인 대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 간호사들이 요구하는 근원적인 해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간호사들이 포함된 전국 보건의료인들은 “간호사들의 숙원인 ‘간호법’ 하나도 제대로 통과되지 못하는 나라에서 무슨 해외 취업을 막고, 간호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느냐”며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간호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700명씩 증원해 온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간호협의회(ICN) 등 국제보건기구들이 보건의료의 미래를 대비하고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위해 간호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과 함께 입법과정에서 간호사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대한간호협회가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보건기구, 국제간호협의회와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2일 개최한 '글로벌 간호의 방향과 미래' 주제 국제세미나에서 WHO 아멜리아 튀풀로투(Amelia Tuipulotu) CNO는 ‘글로벌 보건을 위한 간호책임자의 중요한 역할(Important role of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간호법’이 다시 돌아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말 전 간호법 제정 재추진이 초읽기 중이다. 하지만 각 직역 간 갈등이 우려되며,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예정이다.간호법 제정 재추진이 예열 단계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의원총회에서 간호법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국회 통과가 무산된 지 2개월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유관 직역 간 갈등’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지난 7일 국회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11월 중
야간근무 간호사에 대한 야간간호료 수당 직접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법안이 발의돼 주목된다.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의료법 개정안은 야간근무 간호사에 대한 야간간호수당 지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위반사실 공표, 과태료 처분, 의료기관 개설취소까지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현행 간호인력 야간근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야간간호 수가를 지급받은 의료기관은 해당 수가의 70% 이상을 야간간호수당 지급 등 야간근무 보상을
간호사들이 임상현장에서 체감할만한 정책과 권익 신장에 정치적 역량이 강조됐다.서울특별시간호사회 조윤수 회장은 지난 20일 켄싱턴호텔에서 ‘2023년 서울특별시간호사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추진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조윤수 회장은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로 3년이 지나왔다”며 “다른 의료진도 그렇지만 간호사들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희생하고 험난한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뛰었음에도 사회는 아직 간호사를 무조건적 희생과 헌신으로 보고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보건의료정책의 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인권위)가 지난 8월 18일자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등 간호인력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4일 인권위는 “간호사 노동인권 및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관련 사안에 다방면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추가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 주문은 ▲간호사 1인 당 최대 담당 환자 수를 관계법령에 규정 및 간호관리료 차등제 적정 수준 운영 ▲간호사 정원기준 미준수·미신고 의료기관 행정처분 기준 강화 ▲간호인력 야간근
최근 5년간 의료기관에서 5대 강력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의료기관 및 응급의료기관 보안 인력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과 ‘응급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최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의료기관에서 5대 강력범죄인 살인, 강도, 강간·추행, 방화 사건이 총 182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7년 277건에서 2021년 44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5년간
의사, 의료기관 등의 무면허 의료행위 지시를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이 정당하게 거부하고, 이에 대한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처벌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이 추진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지난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무면허 의료행위 거부권 강화와 간호사 및 보건의료인 보호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 발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이후 대한간호협회는 의료기관의 무면허 의료행위 지시(대리 처방, 대리 수술, 대리 기록, 채혈, 초음파와 심전도검사, 동맥혈 채취, 항암제 조제, L 튜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발해 준법투쟁에 나선 간호사들이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연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3000여명이 상경 투쟁에 참여했다.21일 대구시간호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간호법 거부권 규탄 및 부패정치 척결을 위한 범국민 규탄 대회’에 대구·경북지역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동네 병·의원 소속 간호사 및 간호과 학생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이날 간호협회는 “간호법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 직역의 요구와 우려 사항을 모두 반영해 대
간호법 제정추진 범국민운동본부는 14일에도 국회 앞에 모여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을 열어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거듭 호소했다/간호법 제정추진 범국민운동본부 제공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간호법 상정이 불발됐으나 간호법 제정추진 범국민운동본부는 14일에도 국회 앞에 모여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을 열어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거듭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라는 헌신적 이미지만 앞세워 희생을 당연 시 하지만 처우개선을 요구하면 속물 취급하는 사회적 시각을 꼬집었다.투석 환자를 돌보는
(사진출처: 뉴시스)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시한 간호법 중재안에 대해 "짜놓은 각본에 불과하며, 전국의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 학생들은 법안이 제정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영경 회장은 지난 11일 간호법 중재안이 나온 이후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개최한 민‧당‧정 간담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간호법에 대한 가짜뉴스를 바로잡기 위해 어렵게 참석했다"면서도 "실망스러운 자리였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간호협회를 제외하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는 단체만 초청했다"며 "간호